MUSEUM IDENTITY AND DESIGN,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

부산현대미술관이 자리 잡은 이곳 을숙도에는 탐조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매년 낙동강 끝자락의 비옥한 토양에 도래하는 크고 작은 철새를 관측하기 위해서죠. 풍요로운 터와 그 땅으로 모여드는 새, 그리고 새를 관찰하고자 방문하는 사람들... 이 관계는 미술관과 그 안에서 다루는 다양한 작품, 그리고 감상을 위해 찾아오는 관객의 그것과도 닮아있는 듯합니다. 탐조객이 손에 쥔 망원경을 통해 시선의 거리를 조절하며 새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때로는 조망하는 것처럼 부산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생태계를 포착하고 두루 살펴보며, 그 내면을 탐구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새로운 M.I는 ‘Busan MoCA 스코프’입니다. Busan MoCA 스코프는 망원경의 레티클에서 착안한 조형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을 자연의 다양한 추상적 형태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전시에서는 개별 요소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그 움직임에 밀착해 관찰하는 순간을 각 매체에 적합하게 적용한 사례를 로고, 사이니지, 서식, 전시 안내물 등을 통해 선보입니다. 또한 M.I 제작을 위해 조사하고 수집한 내용, 예컨대 을숙도와 부산에서 촬영한 사진들, 참고한 문서 자료, 그래픽 시안 스케치 등도 둘러보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는 곧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마치 탐조하듯 구석구석 초점을 옮기며 관찰과 기록을 반복하고 고민했던 저의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의 기록을 관람하시는 여러분도 각자의 스코프를 통해 전시를 경험하고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을숙도에서 박기록 씀

Park Kirok in Park Goeun, Kim Kichang and Jung Sarok 
Space Design and Installation: Park Eun-guk,
Help with writing: Kim Saerom

2023, Branding






100BP21, KR

2022년 한국 전시 속 특별전은 그래픽 디자이너 정사록과 함께한다. 정사록의 포스터 〈Sltiiflel, Stilllife.〉는 대상을 직접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을 일상에 놓인 사물로 해석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여기에 기록된 사물들은 일그러지고 늘어나고 어딘가는 갈가리 조각난 형태로 그려진다. 튤립, 각종 과일과 채소, 달고나 커피, 지구본, 시계, 줌(ZOOM) 화면이 띄어진 노트북과 장난감 왕관은 시대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2020년에 디자인한 포스터와 함께 전시되는 2022년의 포스터를 통해 그때와 비교해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확인할 수 있다.

https://m.booking.naver.com/booking/6/bizes/411381
📍네이버예약을 통해 전시 예매 가능합니다. (네이버에서 ‘100 베스테 플라카테’를 검색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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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정: 2022년 8월 26일(금)~9월 30일(월요일, 추석연휴 9/9~9/12 휴관)
📍관람 시간: 화~금요일 10~18시, 토~일요일 10~19시

2022, Poster, Exhibition





네모들
QUADRANGLEs

〈말은 쉽게 오지 않는다 Words don't come easy〉 전시 참여작
한 손에 쥐어지는 네모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기록합니다. 아주 작은 종이인 명함의 길이를 가로세로로 늘이고 줄이고, 크기를 키우고 작게 하고, 높이를 높이고 낮추었습니다. 또 삐죽한 것 아주 기다란 것 더 조그마한 것도 만들었습니다. 저마다의 형태와 무늬를 가진 입체가 된 네모에는 ‘종합지원, 자립센터, 장애유형, 문화.예술, 교육, 방송, 인권, 이동권, 환경, 부모, 여성’을 키워드로 가진 장애인 관련 기관 100개의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부피를 가진 명함의 전체는 아니지만, 정보가 기록된 면을 스캐너를 통해 평면으로 만들고 수백 장의 종이에 담아 널리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2021, Exhibition, Object, Businesscard




가지런히 어지르고 흩트리며 정리하기
Arrange Tangly, Disarrange Tidily

Master Degree Show 2021
Redbrick Gallery, UOS Photographer: Hyunsoo Lee

본 연구는 디자이너가 스스로 디자인을 시작하는 지점을 설정한다면 작업물은 어떤 형태를 그리며 나아갈지에 대해 탐구했다. 디자인을 하려는 욕구가 발현되는 지점이나 작업 과정에서 떠올랐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작업에 참고하기 위해 텍스트와 이미지 자료를 모으고, 그 결과로 만들어 낸 것이나 완성한 것 그리고 완성되지 못한 것을 기록했다. 또 각각의 사건을 살피고 전체를 조망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작업을 할 때 가지런히 정리하고 어지럽게 흩트리는 행동은 유기적으로 반복되었고 그 결과 한 가지 사건은 하나의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음 작업으로 이어졌다. 정해진 기간 혹은 예산이나 타인의 요구에 응하기보다 디자이너 자신의 동기에 따라 디자인을 한 지난 2년 반 동안의 과정을 통해, 다음 디자인을 이어가는 것은 ‘가지런히 어지르고 흩트리며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실현됨을 발견했다.
The thesis started from the hypothesis that I, as the designer, make spontaneous decisions to start projects. Then I explored the processes and aspects of the projects while summarizing the thoughts occurring in the work process or when I felt the desire to create designs, collecting the text and image data to refer to the work, and documenting the complete and incomplete results. Each event was individually viewed in the process, then checked the prospect as a whole. The acts of arranging and disarranging in the process were naturally repeated, and as a result, one event was not limited to one project but extended to the next. In the last two and a half years of process, I followed my motivation as a designer rather than responding to others’ deadlines, budgets, or needs. Then I have learned that proceeding to the next design could be achieved from the sequence of ‘Arrange Tangly, Disarrange Tidily.’

A1. 명함의 조건
A2. 명함접기
A3. definitely, maybe
B1. Metallic Layer
B2. EarRing
B3. Ring
C. 디자인 어질리티(Design Agility)
D. QQ
CD. Design Agility + QQ
E. TOP VIEW
F. ♥
G. Sltiiflel, Stillife.

2021, Exhibition, Poster, ContentsSelf-initiative





말랑제작소
The Malang Studio

이주현 개인전
Ju Hyun Lee Solo Exhibition
594 x 841 mm

2021, PosterMotion